"구호품에 마음까지"…네팔로 가는 사랑의 손길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지진 참사를 당한 네팔에 사랑의 마음도 함께 담아 보냅니다."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있는 창원 서울이비인후과 인봉문화센터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함께 모인 이들은 사단법인 '지구촌 교육나눔' 회원을 비롯해 진해남중 어머니 봉사단, 이화삼금 등 평범한 우리 주변 이웃 30여명으로 네팔에 보낼 구호물품 만들기에 동참했다.

지구촌 교육나눔은 가난한 네팔 시골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결성한 경남지역 순수 민간인 모임이다.

대지진 참사가 잇따라 발생한 네팔에 현재 가장 시급한 구호물품은 응급 의약품. 이날 구호물품 자루에는 소독약과 항생제, 진통제, 감기약 등 23종이 가득 담겼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한글로 쓴 약품 하나하나에 일일이 번호를 적어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보따리 안에는 약품 명세를 담았고, 번호 옆에는 영어와 네팔어로 약품 용도를 상세하게 따로 설명했다.

자원봉사에 참가한 이화약국 김명숙 약사는 "네팔 현지인들이 지진으로 몸 안팎으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텐데 이 약품이 당장 드러나는 상처라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천5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은 오는 18일 지구촌 교육나눔 조태영 사무국장 등이 직접 네팔 현지를 찾아가 전달한다.

구호물품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데는 경남도도 힘을 보탰다. 300여개 의약품 보따리는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구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신두팔촉, 차아타라 외곽 현지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정태기 지구촌 교육나눔 이사장은 "현지 시내 큰 병원에는 의료진과 의약품이 많지만 멀리 떨어진 외곽에는 의약품과 생필품 등 구호의 손길이 절실하다"며 "현지를 찾아가 직접 전달하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이사장은 회원·지인 등과 함께 모금활동을 벌여 진주 권현옥 산부인과 원장 등과 함께 여진이 계속됐던 지난 1일부터 8일간 네팔 현지로 가 구호활동을 폈다.

출처 : 연합뉴스 / 201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