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참사 네팔 학교 돕자"…경남서 민간운동 '점화'
"무너진 네팔 학교와 학생들을 돌보는 천사가 돼 주세요."

지난달 25일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네팔 학교를 돕자는 민간운동이 경남에서 불붙었다.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 파티마병원은 20일 오후 병원장실에서 네팔 지진피해 구호기금을 2천만원을 사단법인 지구촌 교육나눔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박정애(비안네 수녀) 병원장과 정태기 지구촌 교육나눔 이사장이 참여했다.

성금은 750여명 병원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은 돈과 병원이 지역사회 복지실천을 위해 마련한 사랑기금으로 마련됐다.

병원이 전달한 이 성금은 지진으로 크게 파괴된 네팔 학교를 재건하거나 새 학교를 짓는 데 쓰인다.

박 병원장은 "대지진 참사로 네팔에 무엇보다 학교 재건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고 피해 학생들을 돌보려고 전 직원의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학교를 세우는 데 필요한 추가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진으로 말미암은 학교 파괴의 피해는 어린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말한 뒤 "학생들이 머물 학교가 없으면 탈선 등 2,3차 피해를 가져온다"며 학교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2011년 가난한 네팔 시골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순수 민간 회원 30여명과 함께 힘을 모아 지구촌 교육나눔을 설립했다.

지구촌 교육나눔은 2013년 네팔 헤타우타시 발조티 고등학교를 준공하는 등 네팔에 4개의 학교를 지었다.

현재 학교 한 곳을 공사 중이다.

그동안 학교 설립에 필요한 자금 90%는 이비인후과 의사인 정 이사장이 병원 매출을 통해 마련한 비용을 충당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1일부터 8일간 네팔에서 대한의사협회 선발대로 현지 의료 구호활동을 직접 펼치기도 했다.

지구촌 교육나눔은 지난 18일에는 경남도와 함께 네팔 오지에 시급히 필요한 1천500여만원 상당의 응급 의약품을 마련해 지원했다.

지구촌 교육나눔 조태영 사무총장 등은 현지에서 직접 응급 의약품을 전달하고 파괴된 학교 현황 등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구촌 교육나눔에는 지진 발생 후 창원에 있는 기업체 유니온이 1천만원의 지진 피해 구호기금을 쾌척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기부가 잇따랐다.

정 이사장은 "네팔 지진 참사 이후 성금과 자원봉사에 흔쾌히 나서 준 많은 천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천사가 실의에 빠진 네팔을 돕는 데 함께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 201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