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네팔, 교육시설 재건이 최대과제"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손성경 PD, 이혜인 실습작가 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정태기(김해이비인후과 원장)

◇김효영 :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네팔에 의료봉사 활동을 다녀온 분입니다. 김해이비인후과 정태기원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태기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효영 : 네. 언제부터 언제까지 갔다오신 거죠?

◆정태기 : 지진이 나고나서 일주일이 지난 5월1일부터 5월8일까지 일주일 정도 다녀왔습니다.

◇김효영 : 몇 분이나 가신 겁니까? 한국에서.

◆정태기 : 저하고 경남의사회 권현옥원장님, 또 조혜인과장이 같이 세사람이 다녀왔습니다.

◇김효영 : 전국의 다른 의사분들하고 같이 가신게 아닙니까?

◆정태기 : 네. 저희들이 이제 의협에서 파견하는 선발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 아하, 선발대로 다녀오셨군요.

◆정태기 : 네.

◇김효영 : 네팔 가시니까 어떻던가요? 상황이.

◆정태기 : 네팔 상황이 처참했습니다. 보니까 먼저 많은 건물들이 부서져 있었고요. 그 동안에 아주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사원들이라든지 탑 이런 게 부서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천막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효영 : 의료수요가 상당히 많았겠습니다.

◆정태기 : 네. 보니까 이제 도착해서 지진이 난 쪽으로 갔었죠. 재난 근처에 갔더니 응급환자들은 많이 후송이 됐었습니다. 헬기를 동원해서 카트만두에 있는 시내 병원으로 다 후송이 되었고요. 그 다음에 일반 가벼운 경상 환자들을 치료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또 산 위에서 지진 때문에 도로가 유실되고 접근하기 힘든 부분들 있잖습니까? 그런 곳에서는 환자분들이 내려올 수가 없어가지고 그런 분들이 많이 있다고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지역별로 병원이 금이 가있기 때문에 텐트를 치고 보통 운동장이라든지 군인부대 이런 데서 이제 텐트 안에서 진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는 노인 환자, 어린이 환자들, 다친 환자.. 집들이 무너지면서 크게 부상을 입고 수술이 당장 급한 사람들은 후송이 됐고요. 가볍게 찰과상이라든지 열상이라든지 이런 분들. 그런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김효영 : 주로 어떤 증세가 많았습니까?

◆정태기 : 그냥 외상.. 부러지고 관절통 그 다음에 가끔 복통, 두통 이런 것도 있었고요. 제가 네팔 말을 잘 몰라서 그런데 그런 분들도 아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굉장히 심한 것 같고 불안해서 집으로 잘 못 들어가는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제가 도착했을 때는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 수인성 이라든지 이런 건 그 당시는 별로 보고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김효영 : 해외에서도 많은 의료진이 왔던가요?

◆정태기 : 네. 공항 터미널에서 부터 보니까 세계 각국의 구호품이라든지 의료제 많이 왔었습니다. 특히 한국 의료진들이 많이 도착을 하고 있었고요. 각각 캠프를 차리고 각 지역별로 각 나라의 의료팀들이 캠프를 차리고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효영 : 의약품은 부족하지 않던가요?

◆정태기 : 네. 아마 이제 기본적인 것은 되어 있는데요. 병원 시설들이 많이 부서져 있었기 때문에 그쪽을 활용을 못하고 이러기 때문에 전기도 안들어오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많이 부족했고요. 그 다음에 수액제 같은 주사제 이런 것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630kg 정도를 준비를 해갔습니다. 그래서 그걸 나눠줬더니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김효영 : 환자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습니까?

◆정태기 : 병원이 무너져서, 간이텐트를 설치해가지고 그 밑에 거기에 매트 깔고 있었는데요. 이게 네팔이 기온이 낮으니까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산악지대니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일교차 이런 것도 심하고 그래서 감기 환자들 이런 분들이 또 많은 것 같았죠.

◇김효영 : 그래요. 수인성전염환자는 없었다고 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환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정태기 : 네. 지금 이제 네팔이 우기가 시작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아마 자기들이 집들이 파괴되고 수도라든지 이런 공급들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수인성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 보고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수인성 환자들이 슬슬 나온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게 앞으로 대책이 되야 될 것 같습니다.

◇김효영 : 이렇게 의료봉사단은 언제까지 있을 순 없을텐데요. 네팔의 의료수준은 어떻던가요?

◆정태기 : 네팔의 의료수준은 그렇게 낮지는 않습니다. 보기 보다는요. 의료인들은 대게 호주라든지 영국, 미국 이런데서 또는 인도 이런데서 교육을 잘 받고 들어온 분들이 많은데요. 단지 시설이 열악합니다. 보니까 제대로 된 수술시설이라든지 의료장비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그런게 문제고요. 의료인 자체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이번에 약품들은 병원에 돌아보면 어떤 데는 약품이 넘쳐나는 곳도 많습니다. 이게 각국 외국의 원조들이 들어와서요. 그런 상태였습니다.

◇김효영 : 그나마 다행입니다.

◆정태기 : 네.

◇김효영 : 우리나라 의료진이 앞으로도 계속 추가로 보내집니까?

◆정태기 : 지금 저희 의사협회에서는 1진, 2진 선발대를 비롯해서 3팀이 들어갔다 왔고요. 현재는 각 지역의사회나 각 지방에 있는 봉사단체에서 나가고 있긴 합니다만 네팔 현지에서 요구하는 것은 의료진보다는.. 의료진은 충분하다 그랬고 약도 어느 정도는 충족이 되어있고요. 그래서 그 다음 단계를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수인성질환이라든지 공중보건 쪽에 접근이 필요 하고요. 그 다음에 장기적인 플랜에 대해선 많은 건물들이 금이 갔고 거의 네팔의 어떤 주택이라든지 이런 건물의 한 20% 정도는 현재 앞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 그 다음에 그 산간지역에 있는 학교들이 대부분 다 무너져 있습니다. 그 쪽에 있는 건축 자재가 흑백돌로 짓게 되고 시멘트가 없기 때문에 그냥 그걸 쌓아올려서 지어놓은 꼴인데요. 이게 이번에 지진에 흔들리면서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리고 2차 지진이 최근에 일어났는데 그 강도가 7.3 정도 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게 다 무너져 버렸거든요. 그래서 그런 학교라든지 주택 재건, 도로 재건 이런 것들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특히 제가 몸 담고 있는 지구촌 교육 나눔에서 네팔에 학교를 지어주고 있었는데 이 학교 쪽에 상당히 문제가 많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그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를 한다면 이게 상당히 많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특히 인신매매에 팔려갈 수도 있고 장기매매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또 마약에 손대기도 하고 도시에 올라가면 도시의 빈민으로 빠져나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교육의 터전을 다시 마련해주는게 나머지 사람들의 길이 아닌가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네. 반짝 관심 보다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군요.

◆정태기 : 네. 맞습니다.

◇김효영 : 지구촌 교육 나눔 말씀도 하셨는데 네팔 쪽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고 의료봉사까지 가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정태기 : 제가 아는 지인 중에 한명이 네팔하고 우연히 연결 되어 있었고요. 학교를 짓는데 좀 도와달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네팔 제가 직접 현지 방문을 하고 그들의 열악한 상황도 제가 느끼고 저는 이제 네팔에 가면 항상 고향에 간 그런 제 어릴 때 모습이 생각이 나서 고향에 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한테 뭘 도와드릴까 고민을 하다가 말에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생선을 갖다주는 것 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라'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들한테 사다리를 만들어줘야겠다. 그 생각으로 학교 짓는데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교육 인프라를 갖춰주고 안에 또 내부적으로 콘텐츠를 갖춰주는 그런 식으로 접근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년에 한 2개씩 정도 조금씩 조금씩 짓고 있었는데요. 지금 이 상황은 그런 식의 형태로는 도저히 접근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동참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김효영 : 지구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정태기 : 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고생 많으셨고요. 오늘 인터뷰도 감사합니다.

◆정태기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네팔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온 김해이비인후과 정태기 원장 만나보았습니다.